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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재료명 표시 순서: 많이 쓴 순서, 함량 표시, 복합원재료 괄호까지

원재료명 표시의 원칙은 한 줄이에요. 제조에 쓴 모든 원재료를 많이 사용한 순서대로 적는 것.

그런데 실무에서 라벨이 갈리는 지점은 순서 자체가 아니에요. 물을 어디까지 빼는지, 복합원재료 괄호를 어디서 닫는지, 제품명에 원료 이름을 넣었을 때 함량을 어디에 쓰는지에서 갈려요.

아래 내용은 2026년 1월 1일 시행된 「식품등의 표시기준」 별지1을 기준으로 정리했어요. 조문은 인용문으로 그대로 옮겼고, 원문이 말하지 않는 부분은 말하지 않는 채로 뒀어요.

원칙은 많이 사용한 순서예요

별지1의 원재료명 조항은 이렇게 시작해요.

식품의 처리·제조·가공시 사용한 모든 원재료명(최종제품에 남지 않는 물은 제외한다)을 많이 사용한 순서에 따라 표시… 다만, 중량비율로서 2% 미만인 나머지 원재료는 상기 순서 다음에 함량 순서에 따르지 아니하고 표시할 수 있다.

한 문장에 규칙이 세 개 들어 있어요. 모든 원재료를 쓸 것, 최종제품에 남지 않는 물은 뺄 것, 많이 쓴 순서로 놓을 것.

여기서 "모든"이 꽤 강해요. 아주 조금 들어간 향료나 소금도 목록에서 빠지지 않아요. 다만 2% 미만인 것들끼리는 순서를 지키지 않아도 되죠.

물을 빼는 기준

조문이 빼주는 건 "최종제품에 남지 않는 물"이에요. 반죽에 넣었다가 굽는 동안 날아가는 물이 여기에 해당해요.

반대로 최종제품에 그대로 남아 있는 물은 이 괄호가 빼주지 않아요. 그래서 물을 뺄지 말지는 "정제수라고 적혀 있는지"가 아니라 "그 물이 완제품에 남는지"로 판단해요.

2% 미만 원재료의 자리

여기가 자주 오해되는 지점이에요. 2% 미만이라고 해서 아무 데나 놓을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조문은 "상기 순서 다음에" 표시할 수 있다고 해요. 2% 미만인 것들을 목록 뒤쪽으로 모으고, 그 안에서만 순서를 자유롭게 두라는 뜻이죠. 2% 미만 원료를 앞으로 끌어올리는 건 이 문구가 허용하는 범위 밖이에요.

그리고 이건 의무가 아니라 허용이에요. 뒤쪽 원료까지 전부 중량순으로 정렬해도 아무 문제가 없어요.

제품명에 원료 이름을 넣으면 함량 표시가 따라와요

"딸기요거트", "흑마늘진액"처럼 제품명에 원료 이름을 쓰면 함량 표시 의무가 생겨요. 별지1 제품명 조항이 근거예요.

원재료명, 성분명 또는 여러 원재료를 통칭하는 명칭을 제품명 또는 제품명의 일부로 사용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해당 원재료명… 또는 성분명과 그 함량(백분율, 중량, 용량)을 주표시면에 14포인트 이상의 글씨로 표시

세 가지를 같이 봐야 해요. 함량은 백분율뿐 아니라 중량이나 용량으로도 쓸 수 있고, 위치는 정보표시면이 아니라 주표시면이며, 글씨는 14포인트 이상이에요. 다만 제품명 글씨크기가 22포인트 미만이면 7포인트 이상으로 줄일 수 있어요.

원료가 추출물이나 농축액이면 한 겹이 더 붙어요. 함량과 함께 고형분 함량(또는 배합함량)을 백분율로 병기해야 해요. 고시가 든 예시 형태가 흑마늘○○(흑마늘 ○○%)예요.

이건 함량 표시가 발동하는 대표적인 경우이지 유일한 경우는 아니에요. 식품유형별 개별 표시사항에 별도 의무가 붙는 경우가 있으니, 우리 제품 유형의 개별 기준은 따로 확인하는 게 안전해요.

복합원재료, 괄호를 언제 펼치고 언제 닫나

가장 손이 많이 가는 부분이에요. 소스, 시즈닝, 믹스처럼 그 자체가 여러 원료로 만들어진 원재료를 복합원재료라고 불러요.

복합원재료를 나타내는 명칭(제품명 포함) 또는 식품의 유형을 표시하고 괄호로 물을 제외하고 많이 사용한 순서에 따라 5가지 이상의 원재료명 또는 성분명을 표시… 다만, 복합원재료가 당해 제품의 원재료에서 차지하는 중량 비율이 5% 미만에 해당하는 경우 또는 복합원재료를 구성하고 있는 복합원재료의 경우에는 그 복합원재료 명칭 또는 식품유형만을 표시할 수 있다.

기본형은 복합원재료명(구성원료1, 구성원료2, …)이에요. 괄호 안도 많이 쓴 순서를 지켜야 하고, 물은 빼요.

괄호를 닫아도 되는 경우가 두 가지예요. 그 복합원재료가 제품 원재료에서 차지하는 중량 비율이 5% 미만이거나, 복합원재료 안에 들어 있는 또 다른 복합원재료일 때. 이때는 명칭이나 식품유형만 적을 수 있어요.

두 경우 모두 "표시할 수 있다"예요. 생략해도 된다는 뜻이지, 생략해야 한다는 뜻이 아니에요. 5% 미만이어도 구성 원료를 다 펼쳐서 적는 쪽이 문제가 되지는 않아요.

"5가지 이상"이라는 표현도 그대로 읽으면 돼요. 구성 원료가 다섯보다 많으면 최소한 다섯 가지는 많이 쓴 순서로 적고, 애초에 셋뿐이라면 셋을 적으면 됩니다.

포장이 아주 작을 때를 위한 예외도 따로 있어요. 주표시면 면적이 30㎠ 이하면 물을 제외하고 많이 사용한 5가지 이상의 원재료명만 표시할 수 있어요.

괄호 안쪽 문구가 조금 달라요

앞서 본 원칙 조항은 "최종제품에 남지 않는 물"이라고 한정을 걸었는데, 복합원재료 조항은 그냥 "물을 제외하고"라고만 해요.

그래서 공급사 규격서에 적힌 정제수, 굴농축액, 설탕…을 순서 그대로 옮겨 적으면 첫 항목부터 어긋나요. 괄호 안에서 물은 지우고, 남은 것들을 많이 쓴 순서로 다시 세우는 게 맞아요.

표기 예시 세 가지

가상의 구움과자 하나로 세 경우를 이어서 보여드릴게요. 반죽 투입 기준 배합이 이렇다고 해볼게요.

원재료투입량
밀가루480g
식물성유지130g
정제수120g
설탕90g
어니언시즈닝80g
전분60g
달걀30g
소금8g
향료2g

1. 단순 나열

정제수는 굽는 동안 날아가서 최종제품에 남지 않으니 목록에서 빼요. 나머지를 중량순으로 세우면 이렇게 돼요.

밀가루, 식물성유지, 설탕, 어니언시즈닝, 전분, 달걀, 소금, 향료

소금과 향료는 2% 미만이라 둘 사이 순서는 바꿔도 되지만, 앞쪽 원료들보다 앞으로 나올 수는 없어요.

2. 복합원재료 펼치기

어니언시즈닝이 양파분말, 소금, 설탕, 간장분말, 후추, 정제수로 만들어졌다고 해볼게요. 이 시즈닝은 5% 미만이 아니니 괄호를 펼쳐야 해요.

괄호 안에서 정제수를 지우고 많이 쓴 순서로 다시 세우면 이렇게 됩니다.

밀가루, 식물성유지, 설탕, 어니언시즈닝(양파분말, 소금, 설탕, 간장분말, 후추), 전분, 달걀, 소금, 향료

같은 시즈닝이라도 제품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5% 미만으로 내려가면 어니언시즈닝이라고만 써도 돼요.

3. 복합원재료 안의 복합원재료

위 예시에서 간장분말이 그 자체로 여러 원료로 만들어진 복합원재료라고 해볼게요. 이 경우 조문은 명칭만 표시할 수 있게 열어줘요. 괄호를 한 겹 더 열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에요.

여기서 한 가지 분명히 해둘 게 있어요. 고시 원문은 괄호를 여는 방식에 대해 깊이와 무관하게 "괄호로"라고만 적어요. 안쪽 괄호를 중괄호나 대괄호로 바꿔 쓰거나, 같은 이름의 원료를 밀가루I·밀가루II처럼 로마숫자로 구분하는 표기는 업계에서 흔히 보이지만 고시가 정한 방식은 아니에요.

그래서 이 글은 그런 표기를 권하지도, 하면 안 된다고 하지도 않아요. 조문이 거기까지 말하지 않으니까요.

자주 틀리는 사례

지금까지의 조문에서 곧바로 나오는 실수들이에요.

  1. 정제수를 목록 맨 앞에 그대로 쓰는 것. 최종제품에 남지 않는 물이면 빼요.
  2. 2% 미만 원료를 목록 앞쪽에 배치하는 것. 순서 자유는 "상기 순서 다음"에서만 적용돼요.
  3. 복합원재료 괄호 안에 규격서 순서를 그대로 옮기는 것. 괄호 안도 물 제외 후 중량순이에요.
  4. 제품명에 원료 이름을 넣고 함량을 정보표시면 구석에 작게 쓰는 것. 주표시면 14포인트 이상이에요.
  5. 5% 미만이라 복합원재료 명칭만 적고 그 안의 알레르기 유발물질을 놓치는 것. 알레르기 표시란은 함유량과 관계없이 원재료로 사용된 모든 알레르기 유발물질을 적어야 해요. 괄호를 닫았다고 알레르기까지 닫히지는 않아요.
  6. 식품첨가물 명칭만 쓰고 용도를 빼는 것. 감미료, 착색료, 표백제, 발색제, 향미증진제, 보존료, 산화방지제 용도로 직접 사용한 첨가물은 사카린나트륨(감미료)처럼 명칭과 용도를 함께 써야 해요.

5번이 특히 아파요. 복합원재료를 명칭만 적는 건 조문이 허용하는 일이지만, 그 안의 밀이나 대두가 알레르기 표시란에서 빠지면 그건 별개의 위반이에요. 라벨에서 이 두 칸은 서로 다른 규정을 따르거든요.

손으로 하면 걸리는 시간

원료 열 개짜리 제품이면 중량순 정렬은 몇 분이에요. 시간을 잡아먹는 건 복합원재료예요.

공급사에서 규격서를 받아 구성 원료를 확인하고, 물을 빼고, 다시 순서를 세우고, 그 안의 알레르기 물질을 뽑아내는 흐름을 원료마다 반복해야 하거든요. 배합을 한 번 바꾸면 이 과정이 통째로 다시 돌아가고요.

라벨로는 배합비를 넣으면 이 조립을 대신해요. 물 제외와 중량순 정렬, 2% 미만 표시, 복합원재료 5% 판정과 괄호 전개, 하위 원료의 알레르기 수집까지 한 번에 처리하고 영양성분표도 같이 만들어요. 무료로 한 제품 넣어보고 직접 만든 라벨과 맞춰보는 게 가장 빠른 검증이에요.

다만 판단이 필요한 부분까지 대신해주지는 않아요. 우리 제품의 식품유형이 무엇인지, 공급사 규격서의 구성 원료가 최신인지는 결국 확인해야 하는 몫이에요.

자주 묻는 질문

정제수도 원재료명에 써야 하나요?

조문이 빼주는 건 "최종제품에 남지 않는 물"이에요. 굽거나 끓이는 과정에서 날아가는 물이라면 빼요. 완제품에 그대로 남아 있는 물은 이 문구에 해당하지 않아요.

2% 미만 원재료는 순서를 아무렇게나 써도 되나요?

2% 미만인 것들끼리는 순서를 지키지 않아도 돼요. 다만 조문이 "상기 순서 다음에"라고 못박아서, 목록 뒤쪽이라는 자리는 지켜야 해요. 그리고 이건 허용이라 전부 중량순으로 적어도 괜찮아요.

복합원재료 구성 원료가 5가지보다 적으면 어떻게 하나요?

조문은 "5가지 이상"을 표시하라고 해요. 구성이 셋뿐이라면 그 셋을 물 제외하고 많이 쓴 순서로 적으면 돼요. 없는 원료를 만들어 채울 이유는 없어요.

5% 미만 복합원재료는 명칭만 써야 하나요?

"표시할 수 있다"예요. 명칭만 적어도 되고, 구성 원료를 다 펼쳐 적어도 돼요. 둘 다 조문 안에 있어요.

복합원재료 안에 또 복합원재료가 있으면 괄호를 몇 겹까지 열어야 하나요?

복합원재료를 구성하는 복합원재료는 명칭이나 식품유형만 표시할 수 있어요. 괄호를 두 겹 열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에요. 안쪽 괄호를 다른 모양으로 바꾸는 표기는 고시에 나오지 않으니, 그 부분은 규정이 정한 방식이라고 보기 어려워요.

제품명에 원료 이름을 넣으면 함량을 어디에 쓰나요?

정보표시면이 아니라 주표시면이에요. 글씨는 14포인트 이상이고, 제품명이 22포인트 미만일 때만 7포인트 이상으로 줄일 수 있어요. 추출물이나 농축액이면 고형분 함량이나 배합함량도 백분율로 함께 적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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